Kim, Dong-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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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b9%80%eb%8f%99%ec%98%81       김동영 Kim, Dong-young

1981 켄터키 주립대학교 졸업 미술학사
1983 켄터키 주립대학교대학원 미술석사
2007 홍익대학교 미술학 박사

2008 ~ 2010 한국미술교육학회 회장
2000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서양화분과)
1996 – 1997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교 교환교수

개인전 13회
1983 -2018 미국 켄터키, 미주리. 프랑스 파리, 한국 서울, 청주

단체전 다수 300여 회

현재: 아트코리언 고문,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미술협회이사, 한국 기독교미술협회회원
한국여류화가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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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ong-young

서양화가 김동영의 은유의 힘과 표현의 장

미술평론가 오광수

80년대에서 최근에 이르는 김동영의 조형적 역정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식물적 사유와 그것의 구체적인 결실로서의 계시(啓示)적인 형상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80년대의 작품은 식물의 줄기와 잎사귀 또는 꽃의 암시적 영상이 그의 말대로 때로는 무의식 속에서 때로는 의식의 단계에서 <조화된 한 정점을 향한> 과정을 보여주었다. 원환(圓環)의 무브망과 직선의 교차, 화사한 색채의 난무는 생명을 향한 강한 열망을 시사(示唆)로 개념화하고 있다.

미적인 힘은 내부로부터 솟구치는 것이고 그것은 공간을 향해 자신을 산화시키는 아름다운 불꽃, 환희의 원무(圓舞)에 비유되었다. 8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는 연(鳶)의 이미지는 공간에 펼치는 시의 형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창공에 떠가는 연의 팽팽한 존재감은 <미적인 힘>의 보다 구체적인 현상이리라. 사각의 형태, 마름모꼴, 또는 삼각의 형태가 바람을 먹으면서 팽창하는 공간의 차원은 계시적인 형상화에 접근하고 있음을 인식시킨다.

연은 무엇인가. 인간이 새처럼 창공으로 날아오르려는 비상의 표상이 아니겠는가. 연은 단순히 창공에 띄우는 물체이기보다 인간의 비상의 꿈을 매개한 존재다. 연이란 형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꿈의 실체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풍요로운 색채의 향연에 상응한다.

80년대가 서정적인 서술의 방식을 띈 반면 90년대는 폭발하는 내면의 힘의 용출(湧出)로 인해 한결 격렬한 표현적 추세를 띈다. 때로는 견고한 외형과 부단히 이를 와해하는 분방한 소용돌이가 더욱 극적인 상황으로 유도해가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게 한다. 혼돈과 질서의 충돌과 파해가 더욱 깊은 성찰의 내면을 반영하는 것일까.

확실히 80년대의 화면에서 볼 수 없었던 뜨겁고도 무거운 기운이 지배한다. 색채는 더욱 강렬한 대비의 차원으로 진행되는가 하면 형태는 때로는 분명한가 하면 또 때로는 모호한 단계로의 진입을 사양하지 않는다. 표현은 사유를 앞질러 스스로 자립하려는 열망에 차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점에서야말로 내면과 외면의 조형적 갈등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구현되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김복영이 90년대의 작품을 두고 다음과 같이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진다.

종래에 비해 한결 자유로워진 근작들을 이 글의 표제연의 은유, 생명의 이원성과 무의식적 충동의 세계에 있어서의 자아의식가 말해주는 것과 같이 연의 은유를 삶 내지는 생명의 이원성의 조화를 모색하고 이를 무의식적 충동의 세계에서 자기 자신을 인식하려는 방법으로 처리함으로써 그 외면과 내면의 넓이가 무한히 팽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90년대는 변화에 대한 충동이 곳곳에 명멸한다. 작은 사각의 형태들이 보이는 구체성, 그것의 규칙적인 배열, 콜라쥬를 통한 화면의 변화는 조형적 변혁의 점진적인 추이임이 분명하다. 사각의 형태들은 연의 변주로서 여전히 화면에 서식하며 여기에 엉키는 연줄들은 질서와 자유의 대비적 차원을 강조해준다. 초기에서부터 싹터난 식물적 사유는 더욱 은유의 체계로 진행되면서 상상의 풍요로움을 대변해준다.

2000년대의 근작은 보다 분명한 형태의 맹아(萌芽)로 뒤덮인다. 식물적 사유는 이제 네잎 클로버의 형상으로 구현되어 나온다. 그러면서도 알레고리와 상징은 더욱 풍부한 내면의 차원을 이룬다.

네잎 클로버는 단순한 식물의 형태는 아니다. 그것은 행운이란 상징성을 띈 식물로 등장한다. 형태상으로 네잎 클로버는 좌우상하의 대칭이 분명한 균형을 지니면서도 실은 생물학적으론 정상이 아닌 돌연변이로 간주된다. 그러기에 그것이 행운을 상징한다는 것은 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작가는 행운이란 이런 돌연변이 현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에 있음을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행운을 찾으려고 한다. 사람들이 찾고자하는 행운은 손에 닿을 듯 말듯 하다가도 닿지 않으면서 닿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네잎 클로버를 찾고 또 찾는 것이다. 행운은 네잎 클로버 속에도 어디에도 없다

작가의 말대로 행운은 네잎 클로버 속에 있지 않다. 그러기에 그의 화면에 등장하는 네잎 클로버는 부재하는 행운을 아이러니칼하게 은유해 주고 있다. 바로 주변에 있는 일상 속에 행운이 있음을 역설적으로 상징해주고 있다.

행운은 항상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인간이 행운은 더 높고 더 고차원적인 곳에 또는 더 고상한 곳에 있다는 생각 때문에 찾을 수도 없고 만들 수도 없는 것이다 라고 작가는 거듭 말한다. 그러기에 그가 그리는 네잎 클로버는 행운은 어디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고 평범함 속에 있다는 것을 은유해 줌으로서 새로운 이미지로 떠오른다.

그의 근작은 넓이로서의 외연보다 깊이로서의 내연에 더욱 기울어진 면모를 보인다. 화면으로서 지지체와 이미지로서 클로버는 이원적 공간의 차원을 만듦으로써 더욱 풍부하고 여유로운 장의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말하자면 지지체로서의 바탕과 이 위에 서술되는 이미지는 서로 오버랩 되면서 실재하는 평면과 그 위에 서술되는 또 하나의 평면이란 이원성을 지니게 된다. 여기에 공간으로서의 깊이가 만들어진다.

화면에는 무수히 사라지는 잔영과 또 새롭게 형성되는 이미지들로 시간의 차원을 만든다. 없어지는 것과 생겨나는 것의 교차가 만드는 풍부한 기억의 늪이 화면 가득히 자리 잡는다. 이제 화면은 씨앗이 뿌리내려 싹을 틔우고 줄기와 잎을 대지 위에 밀어 올리는 자연의 섭리를 표상하는 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화면은 무언가 결정된 것이 아니라 진행되는 순간순간에 있다. 살아 숨쉬는 현재 속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으리라. 네잎 클로버는 그런 의미에서 화면이란 대지 위에 싹트고 자라나는 살아있는 식물이 된다.

씨앗이 싹이 트고 자라나 대지위에 덮이는 것이야말로 행운이고 기적이 아니겠는가. 그러한 의미에서 클로버로 대변되는 식물적 사유는 자신의 예술을 지탱해주는 근간이 되고 풍요롭게 가꾸어지는 대지는 무르익어가는 예술의 상황이 되는 것이리라.

2010.10 오광수

(미술평론가, 예술위원회 위원장)

<영문>

The Power of Metaphor and the Field of Expression

-On Kim Dong Young’s Artworks

Perhaps, the “plant-like” way of thinking and its formative embodiment as an art of “revelation” are the most conspicuous things in the path of artist Kim Dong Young’s works since the 1980s. In her works of the ’80s, the suggestive shapes of stems, leaves, and flowers of plants represent the way “towards the culmination of harmony” in her 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sometimes, quoting the artist’s own words.

The crossing of movements of circles and straight lines and the wild dance of vivid colors imply the strong passion for life. The aesthetic power is surging up from the inside and is compared to the circular dance of exultation, the beautiful fire flaring by oxidizing itself in the space.

From the late ’80s, the image of kite appeared and settled down in the space as a form of poetic being. The kite flying in the blue sky makes a tension in the space. The tension might be better described as a specific phenomenon rather than as a “aesthetic power.” Rectangular, diamond, and triangular shapes are expanding in the dimension of space by absorbing the wind. The space itself seems like to be approaching to the visualization of revelatory perception.

Then, what the kite is, in the first place. It is the symbol of people’s hope to fly as a bird. It is not a mere playing material, but a mediation of human dreams to fly. Since it is the representation of the true nature of dreams, the kite responds to the abundance of rich colors used on the space.

While Kim’s works of the ’80s are based on the lyric narrative, works of the ’90s have much more vehemently expressive energy in them because of the powerful implosion inside. Sometimes, the contrast between the solid form and free-shaped vortex creates an extreme situation. Clash between chaos and order, and the damages made from it might reflect the deeper dimension of Kim’s meditation.

It is easy to notice that hot and heavy atmosphere covers them unlike the works of ’80s. Colors became even more stronger by the use of contrast while forms are sometimes distinct and othertimes vague. “Expression” wants to be independent from thoughts, and the passion is almost palpable. In some ways, it is the point where the will to reconcile conflicts between the inside and the outside is realized. From the same point of view, perhaps, art critic Kim Bok Young stated on the artist’s works of the ’90s as follows;

Kim Dong Young’s recent works seems to be much freer than before. The artist searches for the harmonious relations between the dual facets of life as the way of self-recognition in the world of unconscious impulses. Her works show that the inner and outer dimension of the world has expanded and could expand limitlessly. This is what the title of this essay, “The Metaphor of Kite, Self-recognition of the dualities in life, and of the world of unconscious impulses” stands for.

Certainly, urges to change are visible in every corners of works of ’90s. If is clear that the concrete form of small rectangles, the arrangement of them in order, and the changes of the space through the technique of collage ultimately represent a stage in process of the artist’s evolution.

Rectangular form is the variation of the shape of kite. Making a contrast with the strings entangled on canvas, the form still highlights a tension between order and freedom. The “plant-like” way of thinking which emerged at the earlier stage has developed into a more metaphoric system and speaks for the richness of imagination.

Kim Dong Young’s most recent works are covered with a more clear generative forms. Now, the plant-like thoughts are realized in the form of 4-leaf clover. Symbols and allegories contribute to make a deeper inner dimension. The 4-leaf clover is not just a plant but a symbol of fortune. The form of the leaf is completely symmetrical, but it biologically is categorized as a mutant, an abnormality.

Considering this, it is ironic that the leaf symbolizes luck. According to the artist, luck and fortune exist in real life, not in any of those abnormal phenomena.

“Most people are in search of luck. People keep searching for the 4-lead clover in hopes of grabbing fortune in their hands. The search is tantalizing. However, the real fortune does not exist in any part of the 4-leaf clover.”

I agree with the author. Lady Luck is not in the small clover. The appearance of 4-leaf clover, therefore, speaks of the absence of luck ironically. It gives us a lesson that we could find it in everywhere instead, from our daily lives. The artist said, “I believe that fortune is always with us. However, people do not see it or make it just because they think that it resides in some higher and elevated places.” The new image of 4-leaf clover on her canvas stresses on that opinion, a fact for her, in an indirect way.

Kim’s recent works prove the artist’s inclination toward the search for the deeper dimension of the inside, rather than the larger one. The canvas as a supporting space and the image of clover create a dual dimension, thereby enable the more abundant and freer expression. To be more specific, the support and the images on that overlap each other, then the dual effect of the real surface and the other one over it is made. Here, the deeper dimension of space is created. On the other hand, the disappearing traces of lots of images and newly formed ones bring a dimension of time on canvas, and fill it with a rich pool of memory.

Now the canvas is no more than a field of nature where a seed settles down, sprouts, and pulls up the stems and leaves. Therefore, the canvas does not contain a completion of something. Instead, it includes every moment of a process in nature. It holds the breath of the present. In that sense, the 4-leaf clover is a living plant growing on the soil of canvas. A seed sprouts, grows, and covers the land. It is a real miracle and fortune.

It is obvious that the plant-like way of thinking represented by the clover is the foundation supporting Kim’s practices of art. The richness of soil could speak for the full-fledged stage of her artistic creation.

2010.10 Oh Gwang-su

(Art Critic, Chairman of the Arts Council)